<여객선침몰> “구조 도움되길”…원로건축가 선실 입체모형 제작

<여객선침몰> “구조 도움되길”…원로건축가 선실 입체모형 제작

입력 2014-04-20 00:00
수정 2014-04-2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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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룡 성대 석좌교수…관계기관 설계도 제출 거절해 일본 블로그 참조

한 원로 건축가가 세월호 구조 활동을 위해 복잡한 선실 설계도면을 이해하기 쉬운 3차원 입체 모형으로 만들어 해경에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성균관대 조성룡 석좌교수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피해자를 구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서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선실 모형을 만들어 해경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가 대학원생들과 함께 만든 길이 2.5m, 폭 0.5m의 이 모형은 지난 18일 해경에 전달됐으며 19일부터 구조 작업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조 교수는 지난 17일 구조작업에 사용되는 설계도는 매우 복잡하게 그려져 있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 누구나 쉽게 선실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입체 모형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문제는 설계도였다. 사정을 설명하고 해운회사 등 관계 기관에 설계도를 달라고 부탁했지만 대부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조 교수의 요청을 거절했다.

조 교수는 결국 지금까지 신문·방송 등 언론보도를 꼼꼼히 검색해 개략적인 선실 구조를 파악해야 했다. 세월호 관련 정보가 담긴 일본 블로그도 참고했다.

조 교수는 이렇게 입수한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17일 오후 대학원생 8명을 불러 함께 밤샘 작업을 했고 12시간여 만인 다음날 오후 2시께 입체 모형을 완성했다.

학생들은 막 작업을 마친 선실모형을 차에 싣고 사고 현장으로 출발해 6시간여 뒤 해경에 모형을 전달했다. 밤샘 작업을 한 뒤였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구조작업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조 교수는 “배가 뒤집혀 있는 상태인 만큼 구조작업을 논의할 때 입체모형이 더 쓸모가 있을 것 같다”며 “건축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대단한 일 아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승효상, 유걸 등과 함께 국내 손꼽히는 원로 건축가 중 한 명으로 올림픽공원 소마 미술관, 한강 선유도 공원 등을 설계해 서울시 건축상, 김수근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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