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머구리가 달고 있는 생명줄은 몇 가닥

<세월호참사> 머구리가 달고 있는 생명줄은 몇 가닥

입력 2014-04-27 00:00
수정 2014-04-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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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 방식이 일명 ‘머구리’ 잠수사 위주로 전환한 가운데 이들에게 연결된 줄의 역할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면 밖에서 공기줄 만 연결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보통 3~4가닥의 줄이 잠수사에게 생명줄 역할을 한다.

노란색 줄은 잠수사에게 공기를 제공하는 말 그대로 생명선이다.

공기는 세월호 사고현장 바지선에서 압축돼 이 선을 통해 잠수사에게 공급한다.

검은색으로 보이는 줄은 전선이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세월호 내부를 밝혀줄 조명줄인 셈이다.

잠수사는 이 줄을 헬멧이나 손목으로 연결하고 랜턴을 달고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또 하나 빨간색 줄은 육상과 잠수사가 대화할 수 있는 통신선이다.

이 선은 바지선 밖 스피커로 연결돼 잠수사의 거친 숨소리까지 그대로 전달된다.

시신을 발견하거나 동료와의 협력 상황 등 물속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다.

세월호 구조수색 작업에 자원봉사 나선 여수 잠수기 수협 소속 잠수사들은 이 통신선 없이 입수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선은 은색으로 보이는 유도선이다.

어린이 손가락만한 굵기로 물속에 있는 잠수사를 끌어올리거나 신호를 하는 선이다.

통신선이 없는 경우 이 줄이 통신선을 대신한다. 잡아당기는 횟수에 따라 수면위 작업자가 조처를 한다.

가령 3번을 잡아당기면 상승을 의미하고 작업자는 조심스럽게 줄을 잡아당겨 작업자를 수면 밖으로 올리게 된다.

여수잠수기수협의 한 관계자는 27일 “잠수사에 연결된 줄이 보통 150m 가량으로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깊은 심해수색은 수상에서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 즉 머구리 방식으로, 얕은 수심에서는 공기통을 메고 가는 스쿠버 방식으로 수색 방식을 이원화했다.

하지만 가라앉은 세월호 위치의 수심이 최대 47m에 달해 심해수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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