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귀는 법 알려줄까?” 성행위 사진 유포한 자칭 ‘픽업 아티스트’

“여자 사귀는 법 알려줄까?” 성행위 사진 유포한 자칭 ‘픽업 아티스트’

입력 2014-04-30 00:00
수정 2014-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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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황은영 부장검사)는 29일 여성들의 은밀한 모습을 몰래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박모(23)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른바 ‘픽업아티스트’를 자처하면서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만난 여성들이 모텔, DVD방, 오피스텔 등지에서 알몸으로 침대에 누운 모습 등을 11차례에 걸쳐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픽업아티스트란 여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이들이 스스로를 소개할 때 쓰는 단어다.

미국 대학에서 유학하다 귀국해 ‘아로마’라는 가명의 연애강사로 활동하던 박씨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로맨스팩토리’라는 카페를 열고 연애 기술을 가르쳐주겠다며 수강생을 모집해 5만∼200만원씩 받아오던 중 수강생 모집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의 인터넷 블로그에는 클럽이나 길거리에서 여성에게 접근해 말을 걸고 친근감을 유도하는 장면을 재연해놓고 수강을 유도하는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이같은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수강생을 가장해 접근한 경찰관에게 “수강생들이 성행위 장면 사진을 ‘인증샷’으로 보내주기도 한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행동을 과시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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