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연휴…골프장 ‘한산’, 호텔·콘도 ‘만원’

4일간 연휴…골프장 ‘한산’, 호텔·콘도 ‘만원’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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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골프예약 ↓, 소중한 가족여행 ↑

다가오는 4일간의 연휴에 경북 포항·경주지역 골프장 예약은 한산한 반면 호텔·콘도미니엄 등의 예약은 꽉 찼다.

골프장의 경우 예년 같으면 주말과 휴일 100%의 예약률을 보였지만 세월호 참사로 부킹 취소가 이어지면서 골프장마다 예약률이 40~80% 선에 그치고 있다.

대중골프장인 경주 보문CC는 3일과 5일 예약률이 50%, 휴일인 4일에는 70% 수준이다. 6일은 예약률이 40% 수준이다.

회원제인 경주 신라CC도 연휴기간 평균 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골프장 관계자는 “당초에는 예약이 다 찼으나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취소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규정상 갑작스러운 취소는 어렵지만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하루전 취소도 받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오션힐과 영덕 오션뷰 골프장의 경우에도 이른 아침과 오후 시간대에는 빈 자리가 제법 있다.

반면 경주지역 호텔과 콘도 등 숙박업소는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이나 단체 관광은 크게 줄어든 반면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휴에 경주 힐튼호텔의 330개 객실 전체가 예약이 완료됐으며, 대명콘도 400여개 객실도 모두 찼다.

보문관광단지내 다른 특급호텔들도 예약이 완료돼 당장은 방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호텔 관계자는 “이번 연휴기간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예약이 많다”며 “즐기기보다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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