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30위…1계단 상승

한국,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30위…1계단 상승

입력 2014-05-06 00:00
수정 2014-05-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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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연례 보고서 발표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여성과 아동이 살기 좋은 나라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178개국 가운데 30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6일 발표한 ‘2014 어머니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78개국을 상대로 어머니와 아동이 살기 좋은 나라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지난해(31위)에 비해 1계단 오른 30위를 기록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0년부터 각국 여성의 보건·경제·교육 수준과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여성과 아동의 생활환경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어머니보고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생애 모성사망위험’ 가능성은 4천800명당 1명,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천명당 3.8명으로 조사됐다.

생애 모성사망위험은 여성이 가임기간 중 임신·분만과 관련해 사망할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다.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핀란드가 차지했으며 노르웨이(2위), 스웨덴(3위), 아이슬란드(4위), 네덜란드(5위) 등이 뒤를 이어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15위)가 상위 20개국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일본은 우리나라에 이어 각각 31위, 32위를 기록했다.

반면 최하위권은 소말리아(178위), 콩고민주공화국(177위), 니제르(176위), 말리(175위), 기니비사우(174위) 등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세계 여성·아동 사망 사례의 56%가 분쟁이나 자연재해에 취약한 상황에서 발생하며, 여성과 아동이 재난에서 사망할 확률은 성인 남성보다 14배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난 상황에서 여성과 아동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지역사회 등이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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