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기준 세운 뒤 진행”
서울대 성악과에서 불거진 신임 교수 공채 파동이 이 학교 음악대학 전체로 번지고 있다.서울대 음대는 지난 3월 말 공고한 2014학년도 1차 신임교수 채용을 전면 중단했다고 6일 밝혔다. 음대는 애초 남성 테너와 피아노·바이올린 전공 등 신임 교수 5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음대 관계자는 “현재 채용이 전면 중단된 상태로 향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채용 기준을 명확히 한 뒤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성악과 공채 과정이 각종 의혹으로 파행을 거듭한 이후 기존 채용 기준을 다른 학과에 적용하기 부담스럽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성악과는 앞서 지난해 신임 교수 공채 과정에서 테너 신모(41)씨의 미국아티스트 티플로마를 학위로 인정하지 않고 교육 연구·경력 부족으로 탈락시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성악과 박모(49) 교수의 제자 성희롱 및 개인 교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박 교수가 직위 해제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대는 총장 직속 ‘성악 교육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원임용제도를 포함해 교수 윤리 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서울대 관계자는 “다음 달쯤 개선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4-05-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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