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 전체구간 중 36% 지진에 무방비

서울지하철 1∼4호선 전체구간 중 36% 지진에 무방비

입력 2014-05-13 00:00
수정 2014-05-13 07: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내진 보강 공사 지지부진…”서울시 빨리 예산 확보해야”

하루 40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1∼4호선 전체 구간 중 36%가량이 내진 기능을 갖추지 못해 대규모 지진 발생 시 시민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한반도 주변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진 보강이 시급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보강 공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1∼4호선 전체 146.8㎞ 구간 중에서 내진 기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구간은 127.3㎞다.

이 가운데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간은 74.1㎞에 불과하고 나머지 53.2㎞는 지진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지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 53.2㎞는 1∼4호선 전체 구간의 36%에 달한다.

1971년 1호선 착공부터 1993년 4호선 개통까지는 도시철도 건설 시 내진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어 관련 공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건설교통부는 2005년 ‘도시철도 내진설계 기준’을 만들어 도시철도가 5.7∼6.3 규모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2009년부터 지진 안정성 평가를 시행해 고가·교량·지상정거장 20.2㎞는 보강 공사가 우선 필요한 ‘핵심시설’로 분류했다.

또 옹벽·지하박스(지상에서 땅을 파서 시설을 만든 뒤 천장을 덮는 형식으로 공사한 구간) 33.0㎞ 구간은 핵심시설 다음으로 공사가 필요한 ‘중요시설’로 진단했다.

하지만 안전성 진단 후 실제로 보강 공사가 들어간 구간은 그리 많지 않다.

서울메트로는 2호선 신림∼신대방, 4호선 당고개∼상계 등 4개 구간에 대해서는 작년 공사를 시작했지만 이를 전부 합쳐도 3.3㎞에 불과하다.

하루 400만 명, 일 년 15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1∼4호선 내진 보강 공사가 이처럼 지지부진한 이유는 사업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내진 보강 공사에 총 3천22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양측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투자한 돈은 470억원에 불과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개년간 투자할 836억원을 더해도 전체 비용의 41%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부채 규모가 각각 17조원과 3조3천억원에 이르는 적자 구조 속에서 3천억원이 넘는 공사비를 한꺼번에 감당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해왔다.

이 때문에 양측은 “과거 건설 기준 미비로 내진 기능이 확보되지 않은 구조물에 대해서는 현재의 건설 기준을 준용해 국비를 지원해달라”며 지난해 228억원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정부는 신규노선 건설에만 총사업비의 40%를 국비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가 만약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서울지하철 내진 공사는 10년 이상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서울 5∼9호선과 부산·광주·대구·인천·대전 지하철이 모두 내진 기능을 갖춘 상황에서 1∼4호선만 장기간 불안 상태에서 운행될 수밖에 없다.

이노근 의원은 “1∼4호선이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돼 서울시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안전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서울시는 반드시 예산을 확보해 내진 기능을 빨리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지난 6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서예대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도봉구 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경쟁을 펼쳤다. 현대적인 캘리그래피부터 전통 동양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홍 의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서예대전에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붓끝 획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염원이 남북통일의 근간이 되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전을 통해 어린 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으로,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어 우리 지역사회에 평화통일 의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