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해체 해양경찰 반응 지휘부 맹비난…“김석균 해양경찰청장 ‘겸허히 수용’ 무책임 처사”

해양경찰청 해체 해양경찰 반응 지휘부 맹비난…“김석균 해양경찰청장 ‘겸허히 수용’ 무책임 처사”

입력 2014-05-21 00:00
수정 2014-05-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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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을 오가는 직원들의 발걸음이 왠지 무거워 보인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을 오가는 직원들의 발걸음이 왠지 무거워 보인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해양경찰청 해체’ ‘해양경찰 반응’ ‘김석균 해경청장’

해양경찰청 해체 소식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등 지휘부를 맹비난하는 해양경찰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도·이어도 해역을 목숨처럼 사수하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격퇴하면서도 묵묵히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수호해 온 그들이 내부망에 자조와 울분 섞인 글을 잇따라 올렸다.

21일 해양경찰 내부망 게시판에는 조직 해체에 이르기까지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한 지휘부를 통렬하게 비판하거나 안타까움 심경을 토로하는 글로 가득했다.

특히 김석균 해경청장이 해경 해체 방침에 대해 “국민과 대통령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조직 미래에 대한 고민이 결여된 무책임한 처신이었다고 비판했다.

한 경찰관은 “지휘부는 지금 이 시간에도 묵묵히 근무하는 1만여 명의 해양경찰과 그 가족들, 해경을 거쳐 간 수많은 선배와 가족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겼다”고 했다.

김석균 청장은 내부망에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려 수습 후 책임 의지를 내비쳤다.

김 청장은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고 현장이 수습되는 대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며 “직원 여러분을 생각하면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뿐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1953년 출범한 해경은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한 부실 대응으로 조직 해체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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