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곳곳 ‘야권단일후보’ 용어 신경전

경남 곳곳 ‘야권단일후보’ 용어 신경전

입력 2014-05-25 00:00
수정 2014-05-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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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한 경남 일부 선거구에서 후보들 간 ‘야권 단일후보’ 용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통합진보당, 노동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한 광역·기초의원 선거구가 해당된다.

경남에서는 창원시 2곳, 김해시 2곳, 거제시 1곳 등 모두 5곳의 도의원 선거구와 창원시 4곳, 거제시 3곳, 김해시 2곳, 사천시 2곳, 양산시 1곳 등 12곳의 시의원 선거구에서 정당이 다른 야권 후보가 2명 이상 출마한다.

해당 선거구는 새정치민주연합이나 통합진보당, 노동당 소속 현직 의원이 지역구를 차지하는 등 야권성향 유권자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

김해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고 창원시, 거제시는 창원산단, 조선소 근로자들이 밀집해 있어 새누리당 텃밭이라 불리는 경남에서도 야권 후보들이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린 곳이다.

후보 등록 이전부터 야권 후보들은 자신의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가 난립할 조짐을 보이자 물밑에서 단일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단일화 방법 등 의견차이가 커 결국은 각개 약진 형태가 됐다.

22일부터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자 일부 통합진보당 후보들은 현수막 등에 ‘야권단일후보’라고 크게 써놓고 있다.

그 옆에는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이라고 조그맣게 표기해 놓았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이를 보고 발끈했다.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진보당 후보들이 야권단일후보가 아니라 진보·노동진영 단일후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등 3개 진보정당은 이번 선거에 나설 진보·노동진영 단일후보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창원지역 한 도의원 선거구에서는 ‘야권단일후보’ 표현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측과 통합진보당 후보 측이 페이스북 등 SNS 공간에서 한바탕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선관위에 ‘야권단일후보’ 사용이 가능한지 질의를 해 놓았다.

이 후보는 “현수막을 본 유권자들은 통합진보당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선거운동을 하는데 상당히 껄끄롭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후보들은 현수막에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이란 단일화 참여 정당 명칭이 들어있기 때문에 문제될게 없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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