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영향’…4∼5월 호남권 경기 회복세 둔화

‘세월호 영향’…4∼5월 호남권 경기 회복세 둔화

입력 2014-05-28 00:00
수정 2014-05-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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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를 달리던 호남권 경기가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둔화현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와 전북본부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4~5월 중 호남권 경기를 분석한 결과 지속하던 회복세가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 생산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음식, 숙박, 여행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수출은 부진세가 완화됐지만 소비와 건설투자는 부진을 지속했다.

호남권 경기는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상황, 환율 하락 영향,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영향, 최근 건설경기 상황 등 주요 이슈로 구분돼 분석됐다.

세월호 사고 후 소비상황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하순 중 소비관련 지표는 악화됐지만 이달 들어 일부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로 전환하는 등 추가로 악화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하순중 악화된 소비관련 지표들로서는 지역 내 백화점·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 매출 감소다. 지난달 상순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다 하순께에는 매출이 대부분 10% 이상 감소했다.

또 총 79개(광주 53, 전남 26)에 달하는 지역 축제나 행사 취소·연기에 따른 음식·숙박업, 관광·여가 관련 서비스업 부진 등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유통업체 매출이 소폭 회복되고 일부 지역은 가족단위 방문객이 증가하는 등 부진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연휴기간(3~6일) 여수시의 주요 관광지 18곳에는 34만7천명의 관광객이 몰려 지난달 마지막 주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순천에도 정원박람회장에 어린이날 10만3천명이 찾아 개장 이후 일일 최대 인파 기록을 경신하는 등 연휴기간 28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렸다.

또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국산제품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탄탄한 해외수요 등으로 자동차, 반도체 등 광주지역의 주력 업종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4분기 7.8%에서 4·4분기 7.7%, 금년 1·4분기 7.4%로 하락하는 등 둔화 조짐 때문에 석유화학, 기계 등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업종들은 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광주전남의 대중국 수출은 132억5천만달러로 전체수출액(572억7천만달러)의 23.1%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경기는 지역 내 사회간접자본(SOC) 등 관급공사 감소로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호남권 지방자치단체의 수송 및 교통 부문예산은 전년(1조4천290억원)보다 2.7% 감소한 1조3천903억원으로 집계됐고 특히 지역 건설업체의 공사참여 비율이 낮은 수준을 보여 부진을 예고했다.

이밖에 주력산업 동향으로는 자동차의 경우 기아차 광주공장이 지난 4월 중 차량 생산대수가 5만1천100대로 이전 최고 기록(2014년 3월 5만740대)를 경신하는 등 수출 호조를 이어갔지만 한국GM 군산공장의 대유럽 수출이 감소하면서 생산이 지난 분기 수준에 그쳤다.

석유화학은 중국 수요 둔화, 제품가격과 원료가격차 축소 등으로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석유정제의 경우 여수 우이산호 기름유출사고가 수습되면서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철강산업은 중국의 공급과잉 지속 등으로 저부가치제품에서는 부진하지만 자동차, 조선 등의 수요 증가로 냉연강판, 후판 등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으로 생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생산이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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