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유병언 밀항’ 오인신고…선박 세워 검문검색

부산서 ‘유병언 밀항’ 오인신고…선박 세워 검문검색

입력 2014-05-29 00:00
수정 2014-05-29 11: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산에서 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밀항한다는 오인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출항한 선박을 세워서 검문검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오후 4시께 부산시 사하구 다대부두를 출항한 선박 H호에 유 전 회장이 승선했다는 전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한 사람은 종교단체의 선박에 유 전 회장이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해경은 부두를 떠나 운항하던 H호를 정지시키고 이날 오후 6시 15분께 다대부두로 재입항시켰다.

해경은 경찰과 함께 배에 탄 50여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선박 내부를 샅샅이 뒤졌으나 유 전 회장은 없었다.

해경은 1천800t의 이 선박은 한 종교단체가 선교 목적으로 도입한 배로, 이날 다대부두를 출발해 인천으로 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유 전 회장에 관한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자 H호를 재출항시켰다.

지난 20일에도 사하구 감천항 근처에 유 전 회장이 밀항하기 위해 숨어있다는 정모(58)씨의 허위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부산에서만 지난 16일 이후 유 전 회장과 관련한 허위·오인신고가 모두 41건이나 들어왔다.

검찰과 경찰이 25일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 씨에 대한 신고 보상금을 각각 5억원과 1억원으로 상향한 이후 12시간 만에 70여건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