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도 인천 여객선 승객 증가

세월호 참사에도 인천 여객선 승객 증가

입력 2014-05-30 00:00
수정 2014-05-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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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승객, 작년 4월보다 연안 9%, 국제 36% 증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인천 연안여객선과 국제여객선 승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인천과 서해 섬을 잇는 12개 항로의 지난달 승객은 11만5천44명으로 작년 같은 달 10만5천721명보다 9% 늘었다.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여객선 이용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상반된 결과다.

승객 증가는 인천 최다 승객 항로인 삼목∼장봉 항로 여객선 승객이 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이 항로 승객은 작년 4월 1만3천769명에서 지난달 2만9천835명으로 117% 늘었다.

삼목∼장봉 항로는 영종도 북단에서 신도를 거쳐 장봉도로 가는 항로다. 삼목에서 신도까지는 10분이면 도착한다. 인천항만청은 작년보다 나아진 기상여건 때문에 주말 등산객과 행락객이 늘어나 승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청해진해운의 세월호와 오하마나호가 운항하던 인천∼제주 항로의 승객은 절반 이상 줄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이 중단돼 승객은 작년 4월 1만5천85명에서 지난달 6천325명으로 58% 감소했다.

인천∼제주 항로는 청해진해운의 여객운송 사업면허가 취소돼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연안여객선 승객뿐 아니라 인천과 중국 9개 도시를 잇는 국제여객선 승객도 늘어났다.

9개 전체 항로 승객이 모두 작년보다 증가, 총 승객은 작년 4월 7만5천709명에서 지난달 10만2천920명으로 무려 36% 늘어났다.

국제여객선 승객 증가는 이미 2∼3개월 전 예약을 마치고 운임을 지불한 단체 관광객이 많아 예약취소 사례가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제여객선사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직후 국내 수학여행단의 중국행 예약이 대거 취소됐지만 중국인 승객은 한류 영향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가 여객선업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5∼6월 승객 규모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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