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재 요양병원 감독 부실 장성보건소 압수수색

경찰, 화재 요양병원 감독 부실 장성보건소 압수수색

입력 2014-06-03 00:00
수정 2014-06-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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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관리·감독을 허술히 한 보건소 등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신가동 효은 병원에서 경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 병원은 화재 참사가 발생한 장성 요양병원의 실질적 이사장 이모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경찰은 환자 관리 등을 비교하기 위해 이날 장성보건소와 함께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신가동 효은 병원에서 경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 병원은 화재 참사가 발생한 장성 요양병원의 실질적 이사장 이모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경찰은 환자 관리 등을 비교하기 위해 이날 장성보건소와 함께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전남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오전 9시께 전남 장성보건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요양병원 관리·감독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장성보건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의료기관 안전점검에 대한 지시를 전남도로부터 받고 지난달 21일 효실천 사랑나눔(효사랑)요양병원을 점검했다.

불이 난 별관 등을 제대로 점검하지도 않고 소방 관련 등 항목에 모두 “이상 없다”고 허위로 점검표를 작성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효사랑 병원은 소화기를 사물함에 보관하면서 열쇠를 채워놓고 환자 대피용 장비를 구입하지 않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경찰은 효사랑 병원과 함께 효문 의료재단이 운영하는 광주 효은 요양병원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두 개 요양병원을 모두 이모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류상 효사랑 병원 대표는 이씨의 아내, 효은 병원 대표는 이씨의 딸로 돼 있지만 병원 직계에는 이씨가 모두 이사장으로 명시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효은 요양병원 의료진 배치와 환자 관리 등 상황을 파악해 효사랑 요양병원의 운영 상황과 비교하고 또 다른 불법행위가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은 이밖에 소방안전 점검 대행업체에 대해서도 월 1회 소방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구속된 방화 피의자 김모(82)씨가 강제로 입원 됐다고 진술함에 따라 진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강제 입원 환자가 있는지, 다른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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