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아픔 속 선장 바뀐 안산시

세월호 참사 아픔 속 선장 바뀐 안산시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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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0일 만에 치러진 안산시장 선거.

시민들은 가슴에 응어리진 아픔을 안고 투표소로 향해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은 제종길 후보를 새 시장으로 선출했다.

안산시의 6.4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48.1%.

이는 경기도 평균 53.3%, 전국 평균 56.8%는 물론 2010년 지방선거 평균 투표율 54.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안산지역의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 다소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으로 선거 관계자는 풀이했다.

안산시장 선거는 공천 과정부터 잡음이 일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에서 탈락한 김철민 안산시장은 “진도에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을 돌보는 사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시장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며 “이는 상중에 상주를 바꾸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시장과 지지자들은 중앙당을 찾아가 항의 농성을 벌이는 등 공천 철회를 요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탈당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김 시장은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제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마자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희생자 가족을 만나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는 생명과 안전의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진도 팽목항도 방문했다.

제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16일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안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산시정의 첫 목표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겠다는 것이다.

선장이 바뀐 안산시의 항로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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