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영양군수 ‘초접전’…97표, 215표에 승패 갈려

청도·영양군수 ‘초접전’…97표, 215표에 승패 갈려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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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후보 예상밖 선전, 밤새 엎치락뒤치락 5일 새벽에야 결정

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2곳에서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벌였다. 청도와 영양, 무소속 후보의 선전으로 새누리당 후보들이 텃밭에서 마지막까지 애를 태웠다.

청도군수 선거전에는 현 군수의 불출마로 새누리당 이승율(62) 후보와 무소속 김하수(55) 후보가 맞붙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불과 97표.

이 후보가 1만3천778표, 50.17%를 득표해 49.82%(1만3천681표)를 얻은 김 후보를 가까스레 제쳤다.

두 후보는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이들의 초박빙 대결은 결국 5일 새벽이 돼서야 결과가 확정됐다.

이곳은 새누리당이 처음부터 백중세라고 분석한 곳이다.

애초 김상순 전 군수가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등록 직전에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2파전으로 바뀌었다.

김 전 군수는 3월 주간신문 기자에게 돈을 주고 경쟁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를 쓰도록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후보는 자신의 지지세를 불리는 것 외에도 김 전 군수의 고정표를 가져오는 데도 힘썼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의 조직력과 청도농협조합장, 군의원을 지내며 다진 인맥을 앞세워 조금 더 표를 받았다.

영양군수 선거전도 초박빙이었다.

새누리당 권영택(51) 후보와 무소속 이갑형(60) 후보가 맞붙었다.

권 후보는 6천358표를 얻어 6천143표를 득표한 이 후보를 눌렀다.

역시 5일 새벽에야 승리가 확정됐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215표에 불과했다.

득표율은 50.85%대 49.14%다.

이곳의 살얼음 승부는 의외였다.

현 군수로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하는 권 후보의 싱거운 승리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역시 자체 분석을 통해 경합지역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곳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영양경찰서장을 지낸 이 후보의 지지세가 상당했던 것.

권 후보가 군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조금 느슨한 행보를 보인 반면 이 후보는 바닥을 훑는 방식으로 적극성을 보였다.

권 후보의 소극적 태도로 방송토론회가 무산된 점도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끝내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권 후보의 산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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