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털’ 꿈꾸던 전문절도범, 144회 범행끝에 덜미

‘대털’ 꿈꾸던 전문절도범, 144회 범행끝에 덜미

입력 2014-06-09 00:00
수정 2014-06-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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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화 ‘대털’의 주인공처럼 수도권 일대의 부유층 거주지만 골라 턴 전문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이모(42)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 7월부터 2013년 8월까지 3년여간 공범 6명과 함께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광명시 등 수도권 일대 고급 빌라 및 아파트에 침입해 144차례에 걸쳐 21억6천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동종전과만 10건인 이씨는 빈집털이로 3년을 복역한 뒤 2009년 9월 출소했으며, 이후 절도전과 8∼21범인 전문 절도범들을 규합해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주로 저녁 무렵 불이 켜져 있지 않은 집을 범행 대상으로 골라 베란다를 통해 집안에 침입했다.

또 아파트 6층을 가스배관을 타고 오르내리거나 하룻밤에 9집을 잇따라 터는 등 대담성을 보였으며, 달아날 때는 인근 주택의 담을 두세 차례 넘어 다른 길로 나온 뒤 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 흔적을 지웠다.

하지만 범죄행각이 길어지면서 공범들이 하나 둘 검거됐다. 지난해 9월에는 훔친 돈으로 여의도·마포의 고급 오피스텔에 거주하며 외제차를 타는 등 호화 생활을 즐기던 일당 3명이 한꺼번에 붙들려 구속됐다.

주범인 이씨에게도 공개수배령이 내려졌다.

잠적한 이씨는 약속장소와 동선을 수시로 바꾸고 대포폰 5개를 동시에 사용하며 8개월여간 추적을 뿌리쳤으나, 결국 지난달 26일 송파구 잠실지구 인근 노상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들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절도범들 사이에서 ‘넘버3’로 불리는 대도로 (빈집털이범의) ‘기준’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면서 “추가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여죄 및 장물사범에 대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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