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 주민도 송전철탑 반대…공사 중단

경기 의정부 주민도 송전철탑 반대…공사 중단

입력 2014-06-11 00:00
수정 2014-06-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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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에 이어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도 송전 철탑 설치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해당 마을 주민들이 천막 농성을 벌이며 반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6일부터 일단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1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6월부터 송산·용현동 등 도심을 관통하는 송전 철탑 71기를 신곡·자일동 등 외곽으로 이전하고 있다.

154㎸와 345㎸ 고압선을 지중화하거나 외곽으로 우회하기 위해서다.

한전은 2007년 시와 협약을 맺고 2010년부터 공사, 2015년 6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곡동 둔배미 마을 주민들이 최근 반대하고 나섰다. 이미 송전 철탑 3기가 설치된 뒤다.

현재 154㎸짜리 고압선 설치 공사만 남은 상태다.

주민들은 “송전 철탑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고 공사가 시작될 때도 철탑인지 몰랐다”며 “철탑이 설치된 뒤에야 알았고 조망권도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송전 철탑은 마을 남쪽과 150m, 북쪽과 500m가량 떨어져 있다.

주민 20여 명은 공사현장 입구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며 공사차량 진입을 막고 있다.

시와 한전은 2009년 송산동사무소에서 송전 철탑 이전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한전과 시가 송전철탑에 대해 마을에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며 “우리 마을과 상관없는 줄 알고 설명회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는 2009년 당시 설명회에 앞서 변전소와 송전 철탑 이전 관련 보도자료를 냈으나 민원을 우려해 정확한 이전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송전 철탑 이전을 끝까지 막겠다는 입장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신곡동 송전 철탑 설치가 중단되면 다른 지역 주민까지 피해를 본다”며 “둔배미 마을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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