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남경찰서는 17일 만취상태에서 택시기사의 목을 찌른 뒤 달아난 혐의(강도상해 등)로 고모(2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4시 40분께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A(53)씨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A씨는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고씨는 이날 새벽 편의점에서 미리 흉기 등을 구입,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A씨의 택시를 탄 뒤 낭성면까지 이동하는 도중에 범행했다.

고씨는 이후 A씨를 내리게 한 뒤 택시를 빼앗아 3㎞를 다시 달려 이날 새벽 4시 55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인근 공원에 도착, 이곳에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택시를 빼앗긴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고씨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상태였다.

고씨는 경찰에서 “용돈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고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