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대 1’ 육군 3사관학교 여생도 모집 첫 20명 선발에 961명 지원

‘48 대 1’ 육군 3사관학교 여생도 모집 첫 20명 선발에 961명 지원

입력 2014-06-20 00:00
수정 2014-06-20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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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가 처음으로 여생도를 모집하자 48.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사관학교는 대학 2학년 과정(전문대 포함)을 마친 학생들을 2년간 교육시킨 뒤 장교로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이지만 심각한 취업난과 여군의 역할 확대와 맞물려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육군은 19일 2015학년도에 입교할 3사관학교 52기 생도 모집에서 20명을 뽑는 여생도에 96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남생도는 380명 모집에 1787명이 지원해 4.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군은 오는 10월 2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높은 여생도 경쟁률은 심각한 취업난 속 군 간부가 안정된 직업으로 인식되고 여성에 대한 문호가 넓어진 현실을 반영한다. 지난 2월 입학한 육군사관학교 74기 여생도 경쟁률도 역대 최고인 43.3대1로 나타났다. 여군들은 올해부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포병과 방공 병과를 맡을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현재 6.4%인 여군 장교 비율을 내년까지 7%로 늘릴 계획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군이 국방개혁을 통해 전체 병력은 줄여도 여군 비율은 점차 늘리는 만큼 여성 장교가 장기복무 심사 때 남성보다 유리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6-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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