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1년여 만에 사직서 낸 권은희 과장 일문일답

’폭로’ 1년여 만에 사직서 낸 권은희 과장 일문일답

입력 2014-06-20 00:00
수정 2014-06-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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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국가정보원이 댓글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20일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 과장은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항소심 이후 사직을 고민했다”며 “지난해 휴학한 대학원에 복학해 남은 공부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과장은 “국정원 재판에 성실히 임하려 휴학했는데…”라고 반 농담 삼아 말하며 김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다음은 권 과장과의 일문일답.

-- 사의 표명은 언제 했나.

▲ 오늘(20일) 오전 11시 30분에 했다. (관악경찰서) 오전 참모회의 마치고 경무과에 제출했다.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 아직 사직서가 수리된 게 아니다. 7월 1일께 수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건 그때 가서 답하겠다.

-- 사직서 수리될 때까지 계획은.

▲ 오는 30일까지 6일간 연가 냈다. 집에서 좀 쉴 계획이다.

-- 사직서 수리되면 뭐할 건가.

▲ 연대 대학원에서 헌법학 박사과정에 있다. 2013년 1학기 입학했다가 한 한기 만에 휴학했는데 다음 학기부터 복학하려고 한다. 휴학할 때 사유가 뭔지 아나? ‘국정원 재판에 성실히 임하려’ (웃음) 농담이다.

-- 사직은 언제부터 생각했나.

▲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항소심에 증인 출석한 이후부터 주변 사람들과 상의했다.

-- 가족들 반응은 어떻던가.

▲ 지지해줬다. 그게 가장 큰 힘이 됐다.

-- 직원들한테는 언제 말해줬나.

▲ 사직서 내기 직전에 말했다. 다들 ‘음’ 이러면서 비슷한 반응을 보이더라.

-- 후임은 정해졌나. 연가 중 업무는 누가 맡게 되나.

▲ 후임은 일단 사표가 수리돼야 정할 수 있을 거다. 그전에는 선임 계장이나 다른 과장이 업무를 대신 맡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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