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교사 증언 “5월 초부터 말해…청문회 준비 때문에 5월말 종강”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개각명단을 발표하기 전에 대학원 수업에서 내정 사실을 언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1학기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김 후보자의 수업을 들었던 한 교사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내정자가 5월 초부터 강의 중에 ‘내가 교육부 장관으로 가게 될 것 같다’, ‘청문회 준비 중이다’, ‘내가 청문회에 나가서 당하고 있으면 응원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제가 잠시 결석했다가 수업을 다시 들어간 것이 5월 초라 시기를 기억하고 있다”며 “김 내정자께서는 세월호 때문에 잠깐 주춤한 것이지 예전부터 이야기되고 있었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5월 초부터 매 수업시간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며 “청문회 준비 때문에 바쁠 것 같다며 5월 말에 미리 종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의 해당 수업은 50∼60명이 수강했다고 이 교사는 전했다.
앞서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은 한 시사 팟캐스트에 출연해 ‘김 내정자가 강의 도중 친일 발언을 하고 내정 사실을 언급했다’는 내용의 교원대 수강생 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해당 교사에 확인한 결과 김 내정자가 친일 발언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관계자는 20일 “대학원생이 김명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의 강의를 듣고 전교조 측에 이러한 말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김 내정자에게 문의해보니 친일 발언을 절대 하지 않았고 교육부 장관으로 간다는 말도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