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연맹 유족회 “보은서 희생자 유해 수습”

보도연맹 유족회 “보은서 희생자 유해 수습”

입력 2014-06-23 00:00
수정 2014-06-23 15: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23일 청주·청원 보도연맹유족회(이하 보도연맹)가 충북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에서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팔·다리뼈와 두개골, 신발 등 유해와 유품 20여점이 수습됐다. 사진= 충북역사문화연대 제공
23일 청주·청원 보도연맹유족회(이하 보도연맹)가 충북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에서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팔·다리뼈와 두개골, 신발 등 유해와 유품 20여점이 수습됐다. 사진= 충북역사문화연대 제공
충북 보은군에서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로 보이는 유해가 일부 발견됐다.

청주·청원 보도연맹유족회(이하 보도연맹)는 23일 충북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에서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팔·다리뼈와 두개골, 신발 등 유해와 유품 20여점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박만순 충북역사문화연대 대표는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이곳에 보도연맹원 150여명이 군·경에 의해 사살된 뒤 매장당했다는 마을 주민들의 증언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발굴지점 인근에 도로가 생기면서 흙이 뒤섞이는 바람에 정확한 확인은 어렵지만 최소 60∼70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박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충북도에 전면적인 유해발굴에 나서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며 “발굴된 유해에 대해서는 DNA 검사를 거쳐 유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보도연맹유족회는 이날 발굴한 지역 인근 야산 두 곳에서도 민간인 학살이 이뤄졌다는 증언에 따라 추가 유해 발굴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굴 작업에는 유족과 마을주민,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2008년 충북 청원군 분터골에서도 한국전쟁 전후 집단학살된 보도연맹원의 유해 80여구와 탄두, 탄피, 신발 등 유품 40여점이 ‘충북 청원 분터골 민간인집단희생유해발굴단’에 의해 발굴된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