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66명 18억원 챙겨…주범 1명 구속·5명 입건
국방부 발행 일간지에 ‘수익형 원룸텔’ 광고를 해 현역 부사관 60여명을 속여 돈을 챙긴 분양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현역 부사관 울린 분양사기 광고
경기 파주경찰서는 국방일보에 ’수익형 원룸텔’ 광고를 해 현역 부사관 60여명을 속여 18억원을 챙긴 분양 사기단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2011년 모월 모일에 국방일보에 실린 해당 전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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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는 2011년 2월부터 2년 반동안 현역 육군 부사관 등 66명을 고시원을 원룸인 것처럼 속여 분양 대금 18억원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해자들을 대신해 고시원을 임대 수익금 1억8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씨는 고시원이 방별 구분 등기가 이뤄지지 않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구분 등기가 이뤄지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인 것처럼 광고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구분 등기란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처럼 건물 내 여러 곳이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될 때 각 공간의 소유권을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피해자들이 계약을 하고 나서 월세 등 수익금을 달라고 하면 ‘방이 안 나간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돈 지급을 미루는 일이 생기자 경찰에 제보와 고소가 잇따랐다.
피해자 대부분이 현역 부사관으로, 국방부가 발행하는 ‘국방일보’에 주기적으로 수차례 실린 광고를 보고 의심을 하지 않아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 일부는 3천만원에서 4천만원을 들여 투자를 하고자 대출을 받았다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파산을 하기도 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검거된 이들은 ‘실제로 계약도 했고 사기는 아니다’며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세상 물정에 밝지 못한 젊은 20∼30대 부사관들을 상대로 범행이 이뤄졌다”면서 “특별 혜택 분양, 안전성 수익성 보장’ 등의 광고 등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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