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최선을”…해경 마지막 실기시험 현장

”끝까지 최선을”…해경 마지막 실기시험 현장

입력 2014-06-25 00:00
수정 2014-06-25 12: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20명 지원, 잠수능력 평가 눈길…55명 선발 예정

이미지 확대
해경 마지막 실기시험
해경 마지막 실기시험 25일 오전 전남 여수시 오천동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열린 잠수분야 실기시험에 참가한 수험생이 수중에서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이날 실기시험은 지난달 20일 치러져야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 방침에 따라 미뤄지다 한달여만인 24일부터 재개됐으며 사실상 마지막 실기시험이 됐다.
연합뉴스


”해경 해체 이후 힘든 시간이었지만,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해 꼭 해경이 되고 싶습니다.”

25일 오전 전남 여수시 오천동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열린 해경 실기시험장에서 만난 이태헌(27)씨는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해양경찰청 해체 방침에 따라 지난달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실기 시험은 무기한 연기됐다 한 달여만인 24일 재개됐다.

실기시험에는 320명의 수험생이 참가했으며 24일 기초 체력평가에 이어 이날은 잠수 능력을 평가했다.

잠수 능력 평가는 해양경찰교육원 잠수 전용풀에서 중량 4kg을 들고 물위에 떠 있기, 수중에서 잠수장비 착용하기, 수중에서 사각형 모양의 파이프 연결하기 등 3분야에서 치러졌다.

이미지 확대
해경 마지막 실기시험
해경 마지막 실기시험 25일 오전 전남 여수시 오천동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잠수분야 실기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이날 실기시험은 지난달 20일 치러져야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 방침에 따라 미뤄지다 한달여만인 24일부터 재개됐으며 사실상 마지막 실기시험이 됐다.
연합뉴스


’4kg 중량을 든 채 물에 떠 있기’ 종목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기 위한 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손을 든 채 오로지 발을 이용해 물에 떠 있어야 한다.

물속에서 잠수 장비를 착용하는 평가는 돌발 상황 시 물에 들어가 작업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도와줄 때 필요한 능력을 보는 항목이다.

사각형 모양의 스퀘어 파이프 분해 결합능력 역시, 선박이 침몰했을 때 각종 구조물을 해체, 분해하는 능력을 위해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이다.

해경은 이날 320명 가운데 26일까지 수영 등 실기시험 평가를 거쳐 55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용 풀이 없어 수원에 있는 사설 수영장을 임대했지만, 올해는 새롭게 문을 연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평가할 수 있게 됐다.

길이 50m, 폭 25m에 7m, 3m, 1.5m 깊이의 전용 풀을 갖춰 다양한 분야의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

이번 실기시험에서 최종 선발된 55명은 해양경찰교육원에서 9개월간 교육을 받은 뒤 일선 해경 122구조대와 특공대, 특수구조단 등에 배치돼 인명 구조활동을 펼치게 된다.

3년째 해경시험 준비를 해 온 김모(30)씨는 “해경 해체 소식에 절망도 하고 너무 힘이 들어 제대로 시험 준비도 못 했는데, 마지막이라도 시험을 볼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꼭 해경이 돼서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 전문권(54) 인재평가팀장은 “잠수분야 해경은 잠수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UDT 등 특수부대 출신들을 자격 요건으로 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500여명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