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체 비판 보도자료’ 내고 발뺌

해경 ‘해체 비판 보도자료’ 내고 발뺌

입력 2014-06-28 00:00
수정 2014-06-2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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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함 침몰 40주년 자료 발표

해양경찰청이 정부의 해체 결정을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해경청은 지난 26일 “40년 전 오늘은 해경 863함이 북한 경비정의 포격으로 침몰해 승조원들이 모두 순직한 날”이라며 “이 사건으로 당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해경 해체, 역할 해군 이양’을 논의하기에 이르렀다”고 시작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당시 홍성철 내무장관이 “해상 조난구조, 어로선의 안전조업 보호, 밀수방지, 대간첩 임무 수행 등으로 미뤄 해경을 해체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고 해경은 덧붙였다. 논의의 시작과 달리 청사 신축 확대, 노후 함정 교체 등 해경의 체질 강화라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해경은 보도자료에서 “세월호 구조에 대한 해경의 잘잘못을 가리는 조사도 끝나지 않은 채 무리하게 해체라는 해결책이 제시됐고 많은 정·학계 전문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야당 등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정부 생각대로 될지 의문”이라며 “해경 구조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원인 조사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27일 “대변인실 실무자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4-06-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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