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근로자 5명중 1명은 ‘파견·하도급·용역 등’

대기업 근로자 5명중 1명은 ‘파견·하도급·용역 등’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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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고용 비율·근로자 수 각각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이 1위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직접 고용 비율이 낮고 파견·하도급·용역 등 소속 외 근로자 고용(간접고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고용노동부가 사업장 2천942곳의 고용형태공시를 취합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체 근로자 436만4천명 중 직접고용 근로자는 348만6천명(79.9%), 파견·하도급·용역 등 간접고용 근로자는 87만8천명(20.1%)로 집계됐다.

고용형태공시제는 상시 300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근로자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직접고용 근로자 중 정규직을 뜻하는 ‘근로계약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273만8천명으로 전체의 62.7%에 그쳤다.

고용형태는 직접고용이지만 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는 67만5천명(15.5%)에 이르렀다.

간접 고용 비율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공시 대상이 된 전체 파견·하도급·용역 근로자의 80%에 이르는 70만명을 상시 1천명 이상 사용하는 대기업에서 고용했다. 기간제 근로자 60%(40만3천명)도 상시 1천명 이상 대기업 사업장에서 일했다.

1천명 이상 대기업 근로자 수(304만1천명)를 기준으로 하면 대기업 근로자 5명 중 1명꼴인 23%는 간접고용 신분이다. 300인 이상 기업 전체 평균보다 간접고용 근로자 비율이 높다.

특히 산재로 최근 문제가 된 조선업, 철강업 등 일부 제조업은 파견·하도급 근로자가 비율이 다른 업종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체 근로자 4만3천874명 중 간접고용 근로자가 3만666명(69.9%)이라고 공시했다.

이어 포스코건설(65.5%), 현대건설(65%), 씨제이대한통운(64.8%), 에스원(63%), 삼성중공업(62.8%), 현대중공업(59.5%), 삼성엔지니어링(58.0%), 대림산업(56.3%), 삼성물산(54.6%) 순으로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인원 기준으로는 현대중공업(4만767명), 대우조선해양(3만666명), 대우건설(2만6천318명), 삼성전자(2만6천304명), 삼성중공업(2만4천377명)이 많았다.

이어 KT(2만1천359명), 현대건설(1만5천728명), 포스코(1만5천723명), 삼성물산(1만3천216명), 현대제철(1만1천956명 순으로 집계됐다.

기간제 근로자 수는 롯데리아(9천397명·직접고용 근로자 중 77%), 한국맥도날드(8천156명·80.9%), 롯데쇼핑(7천230명·22.8%), 아워홈(5천660명·57.6%), 연세대학교(5천385명·39.4%) 등이 많았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통해 “중공업, 건설 등 산재에 취약한 업종이 위험하고 어려운 작업을 외주화한다는 게 공시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며 “허위. 부실 공시를 하는 사업장에 벌칙을 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실효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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