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사는 고양시 아파트단지 요금미납으로 또 단전

수천명 사는 고양시 아파트단지 요금미납으로 또 단전

입력 2014-07-22 00:00
수정 2014-07-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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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가구 전기료 5억여원 체납…채권단 등 책임회피

수천명이 사는 아파트단지에 요금미납으로 전력 공급이 끊기는 일이 되풀이돼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고양지사는 22일 오전 10시 30분께 일산서구 덕이동 S아파트 단지의 가로등, 커뮤니티센터 내 수영장과 헬스장 등 일부 시설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한전은 이 아파트가 4∼6월분 전기요금 5억3천693만원을 체납, 전력공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별 가구와 엘리베이터, 관리사무소, 노인정 등 주민생활 필수 편의시설에 대해서는 전력 공급을 끊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아파트 1천750가구 주민들은 가로등 없이 생활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게 됐다.

2011년 3월 입주가 시작된 S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체 3천316가구 중 1천750가구만 입주한 상태다.

시행사인 드림리츠가 파산절차를 밟으며 채권단 관리 하에 들어간 뒤 미분양·미입주 아파트분 관리비가 상습 체납돼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전은 지난 1월에도 이 아파트가 미분양·미입주 가구분 전력요금 수억원을 내지 않는다며 부분 단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시에는 미분양·미입주 아파트 신탁회사인 KB부동산신탁이 채권은행단의 동의를 얻어 11억원을 지원, 일단 단전 조치는 해결됐다.

하지만 농협과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은행단과 신탁회사, 시행사 등 관련 업체들이 관리비 납부 의무를 서로 떠넘기고 있어 꼬박꼬박 관리비를 낸 입주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

이영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지난 1월과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채권은행단은 입주민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채권 회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만간 채권은행 중 하나인 농협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해결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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