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안경’ 송치재 별장 근처서 발견했다더니 해프닝?…‘유병언 신발’ 이어 경찰 또 망신

‘유병언 안경’ 송치재 별장 근처서 발견했다더니 해프닝?…‘유병언 신발’ 이어 경찰 또 망신

입력 2014-07-24 00:00
수정 2014-07-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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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안경 공개.
유병언 안경 공개.


‘유병언 안경’ ‘유병언 신발’ ‘송치재 별장’

‘유병언 안경’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이 공개했던 안경이 유병언 전 회장의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언 신발 해프닝에 이어 또 다시 경찰이 망신을 사게 됐다.

경찰은 24일 오전 10시쯤 송치재 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발견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며 발견된 안경과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

그러나 주변 정황과 안경 상태로 미뤄보아 유병언 전 회장의 안경이 아닐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경이 발견된 매실나무 과수원 인근 주민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오전 9시쯤부터 11시쯤까지 안경이 발견된 위치를 거쳐 올라가는 인근 묘지에서 굿을 했다.

무당 등 7~8명이 2시간여 동안 꽹과리를 치며 떠들썩하게 굿판을 벌였다.

주민 서모(62)씨는 방송화면으로 본 안경이 새것처럼 깨끗해 보였다며 “어제 굿을 하러 온 사람들이 놓고 간 안경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안경이 발견된 곳은 굿을 한 묘지까지 가는 길목, 언덕의 끝자락에 사람이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스티로폼 형태의 작업용 의자와 플라스틱 통 옆이었다.

서씨는 “지난 6월 10일쯤부터 매실을 수확하며 과수원 주인이 수차례 예초기로 풀을 베어내고, 매실을 따느라 밭 곳곳을 돌아다녔을 텐데 안경이 그렇게 깨끗하게 발견된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또 안경이 발견된 지점은 이미 경찰이 2~3차례 수색을 마친 곳이다. 굿을 하고 간 뒤 안경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유병언 전 회장의 안경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발견된 안경은 유병언 전 회장이 평소 즐겨 쓴 안경의 형태와도 차이가 있다.

수배 전단에 실린 유병언 전 회장 최근 사진을 보면 대부분 반무테 형태의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나 이날 발견된 안경은 뿔테 형태의 안경이다.

유병언 전 회장은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매실 과수원에서 발견된 안경은 난시 시력보정용 안경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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