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20대男 ‘묻지마 살해’ 버스 기다리던 10대女 희생

술취한 20대男 ‘묻지마 살해’ 버스 기다리던 10대女 희생

입력 2014-07-28 00:00
수정 2014-07-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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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흉기 들고 나와 칼부림

술에 취한 20대가 대로변에서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1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27일 오전 6시쯤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있는 한 대형쇼핑몰 앞 도로에서 여대생 박모(18)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장모(2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범행 후 도주했으나 비명을 들은 40대 남성이 장씨를 쫓아가 붙잡은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장씨는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긋는 등 자해 소동을 벌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별거 중인 아버지와 전날 밤 술을 마신 뒤 집에 들어가 흉기를 들고 나왔다. 피해자는 이날 친구 생일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변을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장씨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고, 장씨가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장씨가 무직 상태이고 부모님이 별거 중이라서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면식도 없는 박씨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씨는 경찰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를 들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4-07-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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