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박힌 ‘5㎝ 바늘’ 40년 만에 빼내

엉덩이에 박힌 ‘5㎝ 바늘’ 40년 만에 빼내

입력 2014-07-28 00:00
수정 2014-07-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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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5㎝ 길이의 바늘이 박힌 채 살아온 40대 여성이 전문의의 도움으로 시름을 덜게 됐다.

28일 건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엉덩이에 5㎝ 길이의 바늘이 박힌 채 거의 한평생을 살았던 40대 여성이 최근 바늘 제거 수술을 받았다. 사진은 여성의 몸 속에 있었던 바늘의 모습.  건양대학교병원 제공
28일 건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엉덩이에 5㎝ 길이의 바늘이 박힌 채 거의 한평생을 살았던 40대 여성이 최근 바늘 제거 수술을 받았다. 사진은 여성의 몸 속에 있었던 바늘의 모습.
건양대학교병원 제공
28일 건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최모(44·여)씨는 10여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엉덩이에 통증이 심해져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평소 엉덩이 부분에 콕콕 찌르는 느낌이 있긴 했으나, 일상생활엔 문제가 없었던 터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최씨는 그러나 의사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엉덩이 속에 5㎝가량의 바늘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어 ‘바늘이 골반에 박혀 있어 제거하기가 곤란하다’는 의사의 말은 최씨를 당황케 했다.

이후 별다른 치료나 수술 없이 지냈던 최씨는 지난 1월께 ‘80대 할머니가 60년 만에 엉덩이에서 바늘을 뺐다’는 뉴스를 접했다.

최씨는 할머니를 수술한 의사를 수소문해 지난 7월 초 건양대학교병원을 직접 찾았다.

최씨 상태를 살피고자 정밀 검사를 진행한 의료진은 바늘이 골반에 박혀 있지 않고 조각나 있어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 25일 수술을 통해 4조각 난 5㎝ 길이의 바늘을 몸 밖으로 꺼내는 데 성공했다.

6개월여 만에 ‘엉덩이 바늘 제거’ 수술을 다시 집도한 건양대병원 김광균 교수는 “바늘이 4조각으로 부러져 있어 제거가 쉽지는 않았다”며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신경이나 혈관에 손상이 가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엉덩이에 바늘이 박힌 경위에 대해 최씨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적 부모님이 이불로 싸 안으면서 바늘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병원 측에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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