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복병’ 전남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비상’

‘여름철 복병’ 전남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비상’

입력 2014-07-30 00:00
수정 2014-07-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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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명 사망…전남 비브리오패혈증 ‘경보’ 발령

전남지역에서 ‘여름철 복병’인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이나 발생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다 휴가철까지 겹치는 점을 고려해 가장 높은 단계인 ‘비브리오패혈증 경보’를 발령했다.

전남도는 30일 “순천에서 40대 남자가 비브리오 패혈증 증세를 보여 치료 중 지난 28일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3일 꼬막 양식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로 피부를 통해 비브리오균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일과 지난달 25일, 나주와 목포에서 6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역시 비브리오패혈증 증세로 숨졌다.

전국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6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전남 3명을 포함 5명이 숨졌다.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인천, 경남 등이다.

비브리오패혈증 경보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전남도는 폭염 주의보 발령 등 무더위로 바닷물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비브리오균의 활성도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대부분 7∼10월 발생한다.

특히 해수 온도 18∼20℃ 사이인 8∼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될 수 있는 대로 영하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 칼 등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고 만성 간질환 등의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전남도가 관리 중인 고위험군은 1만1천436명에 이르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최근 1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환자가 발생했으며 89명 가운데 40명이 숨졌다.

지난해는 4명의 환자가 발생, 1명이 숨지고 3명은 완치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경보 발령과 함께 등록 고위험군 환자 안부 살피기, 피서지 바닷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홍보물 부착, 횟집과 수족관 수시 위생점검 등 특별 예방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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