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어린이, 근처에 있던 의사가 구조

물에 빠진 어린이, 근처에 있던 의사가 구조

입력 2014-08-13 00:00
수정 2014-08-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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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6살 어린이가 ‘불행 중 다행’으로 근처에 있던 응급의학과 의사의 도움으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남 화순군 한 물놀이 시설에서 김모(6)군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구조원이 구했다.

물놀이 시설에 놀러왔다가 2층에서 이 광경을 본 이성민(34)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곧바로 내려가 김군의 상태를 살폈다.

김군은 의식이 없고, 체내 산소가 부족해 나타나는 청색증 증상을 보였다.

맥박도 거의 느낄 수 없어 심정지가 의심되자 이 교수는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두번씩 했다.

이 교수는 김군을 옆으로 눕혀 구토로 기도가 막히는 2차 피해를 막았으며 119가 도착하자 기도 삽관을 시도하려 했다. 이 순간 김군이 구토하면서 상황이 호전됐다.

이 교수는 구조대원에게 이동 중 산소를 공급하라고 당부하고 병원 응급실에도 전화해 저체온 치료를 준비하도록 했다.

다행히 김군은 이송 중 의식이 또렷하게 돌아왔으며 흡인성 폐렴 외 다른 증세도 없었다.

김군은 폐렴 치료를 받고 4일 만에 퇴원했다.

심정지 환자들이 곧바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교수가 곁에 있었던 것이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었던 셈이다.

이 교수는 지난해에도 야간 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퇴근하던 중 길에 쓰러진 할머니에게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일반인도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면 긴급한 상황에서 꺼져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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