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풍자·檢수사’…윤장현 시장 ‘곤혹’

‘朴대통령 풍자·檢수사’…윤장현 시장 ‘곤혹’

입력 2014-08-14 00:00
수정 2014-08-14 13: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윤장현 광주시장이 취임한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내용의 걸개그림 등장 논란과 검찰의 사전선거운동 수사 등 ‘외생 변수’ 때문이다.

박 대통령 풍자 걸개그림 전시가 유보된 데 대해 미술계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윤 시장 자신이 선거법 위반 의혹에 휩싸이면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광주문화도시협회 등은 “광주시는 작품에 대한 검열사태를 책임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상화시켜라”, “작가의 작품 전시유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화적 행위로 후진적이고 비민주적인 광주시 문화행정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한다”며 사실상 윤장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윤 시장은 박 대통령 풍자 걸개그림이 논란이 됐을 당시 오형국 행정부시장을 통해 “창작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시비가 부담되는 비엔날레 특별전에 정치적 성향의 그림이 걸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시장은 “작품의 전시 여부는 광주시가 아닌 광주비엔날레재단 전문가들의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라며 “’시비 보조금이 들어간 광주비엔날레의 특별전에 정치적 성격의 그림이 걸리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내 발언이) 전달된 것은 진의가 잘못된 것”이라며 애초 발언을 하루 만에 번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와 미술계 등 진보단체 어느 쪽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미술계 등 진보단체에서는 걸개그림을 전시하라고 윤 시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비엔날레 참여 작가 13명은 박 대통령 풍자 걸개그림을 오는 16일까지 전시를 안 하면 자산들의 작품을 철수하겠다고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에게 탄원서를 보냈다.

이에 윤 시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와 관련해 윤 시장은 최근 간부 공무원들에게 “잠을 못 잘 정도”라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윤 시장은 걸개그림 전시와 관련해 청와대, 정부와의 관계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시장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모 인사는 14일 “윤 시장이 걸개그림과 관련해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든지, 처음부터 신중모드로 가든지 했어야 했다”며 “윤 시장이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가는 데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검찰이 윤 시장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윤 시장 지인인 모 유권자단체 대표 A씨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도 윤 시장의 ‘일상모드’에 걸림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검찰은 이 단체와 A씨가 윤 시장의 당선을 도우려고 사전 선거운동을 했는지, 윤 시장과 공모가 있었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의 수사 내용과 방향에 따라 윤 시장 소환 가능성 등도 배제 못해 자칫 시정이 중심을 잡지 못할 개연성도 있다.

이 같은 ‘외생 변수’ 외에도 조직개편안, 각종 인사, 시의회·언론과 소통 등 ‘내생 변수’가 산적한 것도 윤 시장에게 부담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윤 시장을 보좌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논란도 공무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서실장, 기획조정실장, 일부 실·국장(급) 등 요직의 위상과 기능이 전임 시장 때와 비교해 저하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이 또한 윤 시장이 감당해야 할 ‘몫’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모 간부 공무원은 “시정 초반부터 뜻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져 공무원들도 당혹스럽다”며 “시장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간부공무원들도 톱니바퀴 맞물리듯이 촘촘하게 움직여줘야 시정이 제대로 굴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