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난 예의 바르지만 성실성은 떨어져”

초·중·고생 “난 예의 바르지만 성실성은 떨어져”

입력 2014-08-20 00:00
수정 2014-08-20 04: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교육부, 4만명 대상 인성검사

우리나라 학생들은 스스로 예의 바르다고 생각하는 반면 성실성은 떨어진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4만명을 대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개발한 표준화 인성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덕목별 점수를 1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예의’(8.25)가 가장 높았다. 이어 ‘정의’ ‘책임’ ‘자기존중’ ‘시민성’ ‘배려·소통’ ‘정직·용기’ ‘지혜’ ‘자기조절’ 등의 순이었다. ‘성실’은 6.61로 가장 낮았다. 검사는 인성을 구성하는 주요 10개 덕목에 걸쳐 70여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문항마다 학생 스스로가 5점 척도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KEDI 관계자는 “유교 사상의 영향으로 효도와 공경 등과 관련된 예의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기 감정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능력과 관련된 역량인 자기조절이 두 번째로 낮게 나온 것은 함께 살아가는 기본 자질이라는 점에서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생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자기존중과 성실은 중·고등학생으로 갈수록 점수가 낮아졌고, 나머지 8개 덕목은 초등학생이 가장 높고 중학생에서 크게 낮아졌다가 고등학생에서 약간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주 KEDI 선임연구원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행복감이나 부모자녀 관계, 학교 분위기 인식 등의 영향을 받는다”며 “단순히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인성이 낮아진다고 해석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자기존중, 성실, 자기조절 등의 덕목에서 여학생보다 높게 나타났고 나머지는 여학생이 높았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4-08-20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