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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 씨의 미음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간 단식을 해 온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28일 단식중단을 선언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시립동부병원 김 씨 입원실에 김영오 씨가 먹은 미음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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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 동부병원 3층 1인실에 입원 중인 김씨는 이날 장기간 단식으로 무척이나 수척한 모습이었으나 단식 중단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문을 꼼꼼히 읽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먹고 힘내서 싸울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음은 김영오씨와의 일문일답.
-- 단식 중단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니까.
-- 따님(유나 양)이 이해심이 깊으신 것 같다.
▲ 이해심이 아니라 착하다. 같이 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 그만하면 안 되느냐고 한참 전에도 문자로 계속 왔다.
-- 어떤 분이 단식 중단에 영향을 미쳤나.
▲ 작은딸 유나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부터 단식하는 것에 걱정을 많이 했다. 입원 후에는 병원에 와서 힘들어했다. 입원하는 날은 어머님도 (단식 사실을) 아셔서 울고. 부모님하고 유나 때문에 자극을 받았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특별법이 제정된 것도 아니고 협상이 된 것도 아니니 몸을 좀 추스르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 끝까지, 될 때까지 (투쟁을) 할 것이다. 먹고 힘내서 싸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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