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흉기에 찔려 모자 숨져…경찰 “남편 체포”

부산서 흉기에 찔려 모자 숨져…경찰 “남편 체포”

입력 2014-08-30 00:00
수정 2014-08-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모자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오후 6시2분께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A(49·여)씨의 집에서 A씨와 아들 B(14)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복부 등을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채 거실에 쓰러져 있었고, 아들 B(14)군도 흉기에 찔린 흔적과 함께 안방에서 발견됐다.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집안에서 발견됐다.

검안의는 숨진 모자가 흘린 피가 굳어 있고 시신의 훼손 상태 등으로 미뤄 2~3일 전에 피살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의 남편 C(48)씨를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C씨는 하루 전날인 28일 오전 6시30분께 집 인근의 시장에서 옷을 풀어 해친 채 횡설수설하며 난동을 피우다가 지구대로 연행됐고, 경찰이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정신병원에 의뢰해 C씨를 입원 치료받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C씨는 조울증으로 이전에도 여려 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C씨가 난동을 피워 지구대에 연행되기 전날 밤에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고 집을 나와 이상 행동을 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