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미사 발언’ 박창신 신부 2차 소환도 불응할 듯

‘시국미사 발언’ 박창신 신부 2차 소환도 불응할 듯

입력 2014-09-11 00:00
수정 2014-09-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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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국 미사 발언으로 피소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박창신(72) 전주교구 원로신부를 12일 2차 소환 통보한데 대해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은 박 신부가 이번에도 소환에 불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일 1차 소환에 불응한 박 신부에게 12일 오전 10시까지 소환 조사에 응하라고 2차 통보했다.

경찰은 박 신부를 상대로 연평도 포격 발언에 대한 동기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은 1차 소환 통보 때와 마찬가지로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주교구사제단 관계자는 “사제의 강론을 사회법으로 처벌하려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넘어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박 신부는 이전과 같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박 신부가 2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으면 12일 오후 곧바로 3차 소환 통보를 할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박 신부가 계속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3차까지 소환 통보를 한 뒤 검찰과 협의해 조사 방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박 신부 소환을 놓고 진보-보수단체가 전북경찰청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이번 2차 소환일에는 두 진영 모두 집회를 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신부는 지난해 11월 22일 군산 수송동성당에서 열린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에서 “북방한계선(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했다”며 박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잇따라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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