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금지령에도…제주교육감 가슴엔 ‘노란 리본’

교육부 금지령에도…제주교육감 가슴엔 ‘노란 리본’

입력 2014-09-17 00:00
수정 2014-09-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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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교육의 문제…리본 못달 이유 없다”

교육부가 리본 달기나 1인 시위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학교 현장에서 하지 않도록 지시한한 가운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공식석상에도 노란 리본을 달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육감은 17일 오전 열린 제주도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 노란 리본을 달고 출석했다. 이날 회의는 교육행정에 대한 도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자리다.

교육부는 앞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학생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공동수업이나 중식 단식, 학교 앞 1인 시위, 리본 달기 등을 제한·금지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제주교육청 역시 이 공문을 받았지만 이 교육감은 리본을 떼지 않았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줄곧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의 노란 리본을 달고 다녔다. 6·4 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에도, 당선 후에도 그의 왼쪽 가슴에는 노란 리본이 달렸다.

지난 7월 1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취임식을 비롯해 같은 달 5일 단원고 학부모 면담, 제주해군기지 갈등이 수년째 지속되는 강정마을 초등학교 방문, 지난달 1일 취임 한 달 소감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도 이 교육감은 어김없이 노란 리본을 달았다.

지난달 25일에는 40일간의 단식 끝에 병원에 입원한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1일 단식에 동참하며 김씨에게 자필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했다. 이때도 노란 리본이 이 교육감의 가슴에 어김없이 달려 있었다.

이에 대해 이정원 교육감 대변인은 “교육부가 보낸 공문 내용은 알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이자 교육의 문제, 우리 사회의 문제라 외면할 수 없으며 교육감이 리본을 달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주지부장을 지냈으며, 진보 성향의 인사로는 처음으로 제주교육 수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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