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학생 명문대 진학비율 일반학생의 절반수준”

“’왕따’ 학생 명문대 진학비율 일반학생의 절반수준”

입력 2014-09-30 00:00
수정 2014-09-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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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원, 중·고교생 6천명 따돌림 경험과 학력간 관계 분석

학창 시절 또래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는 학생이 상위권 4년제 대학에 진학한 비율이 따돌림당한 경험이 없는 학생의 절반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은 2004년 당시 중학교 3학년생 2천명과 고등학교 3학년생 4천명 등 6천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중·고교 재학 중 따돌림 경험과 그 이후’란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재학 중 학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중학생의 6.1%, 교교생의 3.2%가 ‘예’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중학교에서 남자가 2.4%, 여자 9.7%, 고등학교는 남자 2.0%, 여자 4.7%로 여자가 남자보다 따돌림을 당한 이들이 더 많았다.

따돌림 경험자는 전반적으로 학력이 낮았다.

따돌림 경험자의 최종 학력이 고졸인 비율이 21.3%로 무경험자(15.5%)보다 5.8% 포인트 높았다.

4년제 대학 진학 비율은 따돌림 경험자가 44.9%, 무경험자의 50.5%에 비해 5.6% 포인트 낮았다.

특히 4년제 대학 진학자 중 상위 40위권 대학에 진학한 비율을 보면 따돌림 경험자는 12.9%로, 무경험자(29.7%)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보고서는 “개인의 학력차이가 전적으로 따돌림에 기인한다고 볼 수 없으나 따돌림이 상황을 악화시켰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따돌림 경험자는 취업 시 최소 희망임금이 175만9천원으로 무경험자의 202만5천원보다 26만6천원 낮았다.

따돌림 경험자의 학력이 낮고 명문대학 진학이 저조하기 때문에 취업 눈높이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 당시 따돌림 경험이 있는 학생은 체질량지수(BMI) 수치가 높은 반면 고등학교에서는 남자는 낮고 여자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에서는 상대적으로 비만인 학생이 따돌림을 당할 가능성이 크고, 고등학교에서는 남자는 키가 작고 왜소한 학생이, 여자는 뚱뚱한 학생이 따돌림당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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