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같은 중학생들

조폭 같은 중학생들

입력 2014-10-01 00:00
수정 2014-10-01 01: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힘없는 노숙자·노인 폭행…돈 갈취 후 오줌 테러까지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송규종)는 노숙자와 노인 등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중학생 박모(15)군과 이모(15)군을 구속 기소하고 안모(15)군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중3인 이들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잠을 자던 노숙자 강모(60)씨에게 금품을 요구하며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 오라고 시켰다. 편의점으로 가던 강씨가 뒤돌아보자 이들은 얼굴과 온몸을 손발로 때리고 우산이 부러질 때까지 폭행해 갈비뼈 3개와 치아 6개를 부러뜨렸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쓰러진 강씨에게 침을 뱉고 소변까지 본 뒤 가방과 지갑, 선글라스 등 47만 6000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으며 강씨의 가방에서 통장이 나오자 마구잡이로 폭행해 비밀번호까지 알아냈다.

이들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피시방과 당구장 등을 다니다 용돈이 부족해지자 지난 8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힘이 약한 노숙자나 노인, 취객 등을 상대로 235만여원을 훔치거나 빼앗았다. 검찰은 현재 보호관찰 대상자인 박군 등이 경찰 조사 단계에서 출석 약속을 어기고 도망가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4-10-0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