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한전원자력연료 직원 ‘갑질’ 도넘어”

박완주 “한전원자력연료 직원 ‘갑질’ 도넘어”

입력 2014-10-02 00:00
수정 2014-10-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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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원자력연료 직원들이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을 일삼고, 근무 중에 골프를 치는 등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한전원자력연료의 최근 5년간 임직원 징계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직 4명·감봉 7명·견책 9명 등 직원 20명이 징계를 받았다.

A과장과 B차장 등 2명은 지난해 7월 엔지니어링동 신축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감리와 건설업체 직원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으며 공사를 지연시켰다가 정직 4개월과 견책 처분을 받았다.

A과장은 술에 취한 채 감리단장에게 전화해 “시공사는 혼이 나야 한다. 준공일자를 늦출수록 나는 좋다. 실장, 부장은 조만간 회사를 떠나니 줄을 잘 서라”며 욕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차장은 감리단장을 사무실로 불러 “시공사는 뜨거운 맛을 봐야한다. 나한테 잘 보일 생각은 않고…”라고 협박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또 직원 C씨와 D씨는 각각 18차례와 6차례씩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즐기다 감사원 특별조사국에 적발됐으나, 이들에 대한 징계는 최고 정직 3개월에 그쳤다.

2011년에는 직원 2명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가 각각 감봉 3개월과 감봉 5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박완주 의원은 “원전 비리가 만연한 상황에서 원전 공기업의 ‘갑질’은 단순한 불공정 행위를 넘어 국민적 우려를 낳을 수 있다”며 “관리감독기관의 철저한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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