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美 보건 고위관리 “한국도 에볼라 방역 장담 못해”

전 美 보건 고위관리 “한국도 에볼라 방역 장담 못해”

입력 2014-10-08 00:00
수정 2014-10-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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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저지주 캠던市 보건국장 지낸 조정현 서울대 겸임교수 주장

미국 뉴저지주 캠던시 보건국장을 지낸 조정현 서울대 겸임교수는 “한국도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에 틈새가 없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조 겸임교수는 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수의과대학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엄격하고 조직적인 방역을 펼쳤던 미국도 결국 틈새가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라이베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귀국한 남성이 지난 1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내에서 에볼라에 감염됐다는 확진이 나온 것은 당시가 처음이다.

조 겸임교수는 “해당 남성은 라이베리아를 출국할 때부터 미국에 입국할 때까지 여러 차례 검역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제지를 받지 않았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지역에서 들어오는 경우는 아예 차단하는 것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3월 22일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4일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서아프리카 5개국 등 감염자는 약 7천492명, 사망자는 3천439명이라고 발표했다.

조 겸임교수는 학생들에게 “에볼라 바이러스는 애초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된 만큼 동물과 백신을 연구하는 수의학도로서 관심을 두고 어떤 방역·검역 시스템을 갖춰야 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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