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연예인 국내 호텔과 소송전’반한 운동’까지

대만 연예인 국내 호텔과 소송전’반한 운동’까지

입력 2014-10-17 00:00
수정 2014-10-17 07: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장난 전기 주전자로 화상” 주장…1·2심 모두 패소

대만의 인기 코미디언 쿠오 추 쳉(郭子乾)씨는 2012년 1월 서울 도심의 한 호텔에 묵다가 허벅지에 화상을 입었다.

그는 호텔에 비치된 전기 주전자에 물을 끓였는데 가열판만 있고 밑판이 없어서 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쿠오씨는 그해 7월 가족과 함께 호텔을 상대로 치료비, 위자료 등 4억4천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1심은 쿠오씨가 주전자를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판결에 불만을 품은 쿠오씨는 대만 현지에서 반한 운동을 조직하는 한편, 1심과 다른 대리인을 선임해 항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9부(노태악 부장판사)는 “원고 주장과 같은 사고 경위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1심과 같이 판단했다.

재판부는 “주전자 본체와 가열판 사이 실리콘링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 상태로 물을 끓였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사고 전부터 주전자 상태가 원고 주장과 같았다면 사용 전에 하자를 미리 알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오씨는 국제 사법에 따라 대만법을 준거법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고 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쿠오씨는 소송전을 더 이어나갈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