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부 참여자 절반 이상 “향후 기부 의향 없어”

작년 기부 참여자 절반 이상 “향후 기부 의향 없어”

입력 2014-10-20 00:00
수정 2014-10-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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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 2014년 ‘기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발표

작년 한해 기부에 참여한 국민 절반 이상(52.5%)은 향후 1년 이내에 기부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아름다운재단이 한국리서치를 통해 지난 6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만 19세 이상의 남녀 1천7명을 면접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부에 참여한 비율은 2년전에 비해 9%p가 하락한 48.5%였다.

작년에 기부에 참여한 응답자 중 ‘향후 1년 이내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4.1%로 2011년보다 12.1%p 감소했고 ‘없다’는 응답은 52.5%로 14.4%p 증가했다.

’기부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요인이 주로 꼽혔다.

응답자의 36.4%는 ‘나의 경제적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34.3%는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 기부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부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은 3.3%였다.

경제적 이유로 인해 유산 기부에 대한 인식 역시 다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산을 기부할 의향을 물은 결과 ‘있다’는 응답은 9.1%에 불과했고 ‘없다’는 응답은 74.8%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대비 각각 3.4%p감소, 3.2%p 증가한 수치다.

유산 기부의 장애요인에 대해서는 ‘노후의 재정생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 89.5%로 가장 높았고 ‘현재 재정상태가 불안해서(84.9%)’, ‘내 유산을 경제적으로 필요로 하는 가족이 있어서(83.3%)’ 등의 요인이 뒤를 이었다.

기부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기부액은 32만 1천원으로 2011년 대비해 10만 2천원이 증가했다.

또 기부자의 38.1%는 정기 기부를 하고 있었는데, 이는 2011년도에 비해 6.4%p 증가한 수치이다.

이번 연구조사를 맡은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경제 침체로 인해 기부 인식이 다소 축소됐지만, 정기성 및 금액 등의 면에서 긍정적 변화가 있다”면서 “한국사회는 점차 나눔의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름다운재단은 오는 23일 ‘제14회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를 개최하고 이 같은 연구조사 결과를 자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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