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맨 앞줄 고개 꺾고 봤던 영화관 휠체어석 일반석 같은 편한 곳으로 옮겨라”

인권위 “맨 앞줄 고개 꺾고 봤던 영화관 휠체어석 일반석 같은 편한 곳으로 옮겨라”

입력 2014-10-21 00:00
수정 2014-10-21 01: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행인도 옆에서 볼 수 있게” 권고

영화관 등의 맨 앞 열에 설치된 휠체어석을 관람이 편한 위치로 옮기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나왔다.

인권위는 20일 영화관·공연장의 장애인 관람석이 일반석과 같은 수준으로 시야가 확보되고 동행인과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곳에 설치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라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민간단체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민연대’의 2012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전국 영화상영관 890곳 가운데 81.1%인 722곳의 장애인 관람석이 스크린과 가장 가까운 맨 앞줄에 설치돼 있었다. 이 때문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상영 시간 내내 고개를 쭉 빼고 봐야 하는 등 불편하게 관람할 수밖에 없었다. 또 비장애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나란히 볼 수 있는 좌석도 거의 마련돼 있지 않았다. 또 일반석과 동등한 시야가 확보돼야 하고, 될 수 있으면 장애인석을 곳곳에 분산 배치해 좌석 선택권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4-10-21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