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상 증세’ 30대 흉기로 부모 살해

‘정신이상 증세’ 30대 흉기로 부모 살해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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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빌라 랜선 모두 잘라놓기도…기분조절 잘 못하는 듯”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던 한 30대 남성이 부모를 살해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23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이모(39·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전날 오후 8시15분께 동구의 한 빌라 자택에서 자신의 아버지(70)와 어머니(66)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약 5시간 뒤 112에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의 주거지이자 범행 장소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최근 들어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고, 동네 이웃과도 잦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의 한 주민은 “이씨는 수개월 전 빌라의 인터넷 연결용 랜선을 모두 자르거나 남의 집 출입문에 접착제를 바르는 등의 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빚은 적 있다”며 “기분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 정신병 치료 전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후 112에 신고하기까지의 행적에 대해 이씨는 경찰에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을 분석하는 한편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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