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자살’…화물차 불법증차사건 관련자 7명 기소

‘경찰관 자살’…화물차 불법증차사건 관련자 7명 기소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15: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찰관 유서에 폭로한 부조리 조사는 ‘유야무야’

검찰이 경찰 간부의 자살로 새삼 관심을 끈 화물차 불법 증차와 관련, 7명을 뇌물 범죄로 기소했다.

광주지검 특수부(김종범 부장검사)는 23일 뇌물수수·공여, 공갈 등 혐의로 화물운송업자 5명, 화물공제조합 관계자 1명, 영암군 공무원 1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운송업자 2명을 뺀 나머지 5명은 구속됐다.

운송업자들은 초과공급 문제로 일반 화물차 허가가 제한되자 특수용도 화물차 허가를 받아 그 번호판을 일반 화물차에 붙이는 등 화물차를 불법증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무원은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천만원을 받고 불법증차 사실을 거론하며 돈을 요구해 3천만원을 추가로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소된 이들의 범죄 혐의 가운데는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 받거나 뇌물공여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사례도 있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집중 단속을 통해 화물차 불법증차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 운송업자 등 수십 여명을 적발했다.

수사를 지휘한 간부가 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중 지난 8월 경찰관 사이의 수사정보 유출, 인사 부조리 등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하면서 이 사건은 관심을 끌었다.

검찰은 숨진 경찰 간부 측에 돈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서 내용에 대해서는 화물공제조합이나 경찰 내 파벌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뚜렷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명확한 규명 없이 사실상 조사를 마쳤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