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전기 끊고 고쳐준다며 안방 턴 정비기사

일부러 전기 끊고 고쳐준다며 안방 턴 정비기사

입력 2014-10-24 00:00
수정 2014-10-24 07: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서초경찰서는 아파트 전기기사로 근무하면서 일부러 정전사고를 내고서 수리 요청을 한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8)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서초구 내곡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차단기를 일부러 내려 전기를 끊고 수리 요청을 한 집에서 8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달 초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관리실 전기기사로 채용돼 몇 가구만 골라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금품을 훔쳤다.

김씨는 정전신고가 들어오면 주부 혼자 있는 낮 시간에 방문해 “화장실과 다용도실 콘센트를 드라이기로 10분 이상 말려라”, “누전 차단기를 15초 간격으로 올렸다 내리라”며 주의를 다른 데로 끌었다.

그 사이 김씨는 안방 서랍장 등에 있는 귀금속과 현금 등을 몰래 훔쳤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집안에 여러 사람이 있으면 훔치기 어려워 낮 시간대 주부 혼자 있을 때만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일부러 전기 차단기를 내리는 수법으로 해당 아파트에 근무한 9월 초순에만 총 50회 정전사고를 냈다”며 “현금 일부만 훔쳐 피해자들도 도난 사실을 쉽게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강남과 강서지역 아파트에서도 전기기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