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대표 “난 월급사장, 경영자는 유병언”

청해진해운 대표 “난 월급사장, 경영자는 유병언”

입력 2014-10-24 00:00
수정 2014-10-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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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표이사 세월호 참사 이튿날 통장서 9천만원 인출

김한식(71) 청해진해운 대표이사는 24일 자신은 ‘월급 사장’일뿐 회사의 실질적 경영자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지법 형사 13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 화물 하역업체 우련통운 임직원 등 11명에 대한 17회 공판에서 세월호 도입과 회사 경영 상황 등에 대해 진술했다.

김 대표는 “검찰에서 유 전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고 많은 돈을 가져가 실질적 경영자라고 진술했는데 사실이냐”고 검사가 묻자 “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실질적 경영자가 뭘 의미하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는 “(일가가 주식을 많이 소유한)오너, 주인”이라며 “구체적으로 경영을 지휘·감독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인사권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대표는 여객선내 VIP룸과 관련해 “두 개 가운데 하나는 주로 유 전 회장이 이용했고 다른 하나는 일반 사람들, 예를 들면 서울특별시장이 이용한 적도 있다”고도 전했다.

오세훈 전 시장으로 짐작되지만 세월호나 오하마나호 중 어느 배의 VIP룸을 이용했는지는 명확하게 진술하지 않았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지난 8월 오 전 시장이 청해진해운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제기하며 그가 오하마나호에 탑승했던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검찰 신문 과정에서는 김 대표가 세월호 참사 이튿날인 4월 17일 자기 통장에서 9천만원을 인출해 아들에게 준 사실도 드러났다.

김 대표는 “아들 내외가 손주들과 미국에 가기로 오래전 예약된 상황이라 여비로 줬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범행 후 정황과 관련이 있다”며 경기도 화성의 임야를 2억원에 판 것과 관련해서도 집중 추궁하려 했지만 재판장은 “공소사실(업무상과실치사)과 관련 없다”며 제지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도입은 유 전 회장의 재가를 받아 추진했고, 증개축도 그의 사진 전시실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전시를 위해 유 전 회장의 사진을 1억원에 구입했지만 유 전 회장의 장녀가 대표로 있는 모래알디자인이 인테리어를 마치지 못해 실제 전시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원파 신도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교인인데, 우리는 구원파라고 부르지 않는다. 기독교복음침례회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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