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서 유가족 등 수천명 모여…의료민영화 반대집회도
토요일인 1일 세월호 참사 200일을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와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이날 오후 5시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국민대책위가 개최한 ‘세월호 참사 200일 추모대회’에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비롯한 시민 3천500여명(경찰추산)이 모여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실종자 9명의 귀환을 기원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진정한 추모는 실종자 9명이 돌아올 때 비로소 가능하다”면서 “그래도 지금 추모를 하는 이유는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래군 국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전날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원래 생각한 것보다 많이 부족하지만 첫발을 뗐으니 이제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를 위해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행사가 끝난 후 청계광장에서 종로, 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행진했다.
앞서 연극인들은 오후 12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국문화예술인행동은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퍼포먼스를 했다.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 등 청소년 300여명(주최측 추산)은 오후 2시 종로 일대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등을 추모하는 ‘청소년 추모 문화제’를 연 뒤 행진했다.
59개 대학 민주동문회는 오후 1시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전국대학민주동문협의회 결성식을 열어 세월호 진상 규명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투쟁하자고 결의했다.
인터넷 카페 ‘82쿡’의 세월호를 생각하는 엄마들의 모임은 오전 9시부터 조계사 안에서 세월호 유가족 돕기 바자를 열었다.
한편,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천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의료민영화 저지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고 영리병원과 영리자회사, 병원부대사업 확대와 병원 인수합병 허용 정책에 반대하며 공공 의료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